‘26년 단체교섭 규탄 성명문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최근 진행된 단체교섭 결과와 관련하여 노동조합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이번 교섭은 이례적으로 교섭이 두 차례 중단되는 과정을 거쳤음에도, 그 결과는 예년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교섭의 형식에는 변화가 있었지만, 사무직 직원들에게 꼭 필요한 안건들은 제대로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임금인상률 수준은 2021년 우리 노동조합 설립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현재의 노동 강도와 환경, 그리고 조합원들이 체감하고 있는 부담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더 큰 문제는 임금 구조입니다. 고과별 인상률과 장기성과 인상률 등 사무직 임금의 핵심적인 세부 내용들이 교섭 과정에서 논의되지 않고 사실상 회사의 재량에 맡겨 교섭의 책임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임금 외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고과 이의제기, Cloud PC, PIP 등 사무직 직원의 고과 평가와 고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안건에 대하여는 어떠한 논의가 이루어졌는지조차 확인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특히 최근 특/야간 수당 결재 강화되고, 연차촉진제가 도입되는 등 근태의 압박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와 관련된 안건이 전혀 논의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사무직 직원들을 공짜 야근과 과로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이번 교섭은 단순히 결과가 부족한 수준을 넘어, 교섭이 실제로 조합원의 권익을 지키는 기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남겼습니다.
우리 노동조합은 이번 상황을 가볍게 넘기지 않을 것입니다. 교섭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과 함께, 앞으로 조합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에 대하여는 가능한 모든 대응을 열어두고 검토하겠습니다.
교섭 결과는 우리 권익을 지키는 수단 중 일부일 뿐입니다. 비록 단체교섭은 끝났지만 현장의 문제를 명확히 제기하고, 조합원 여러분의 의견을 기반으로 보다 강도 있는 대응 방향을 마련해가겠습니다.
아울러,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와 체감하신 상황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의견을 공유해주시기 바랍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참여가 향후 대응의 방향과 강도를 결정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 노동조합 유준환 위원장 올림